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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메밀막국수 '용인 수지맛집' 고기리막국수...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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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SNS가 등장하면서 그 이후부터는 연일 '맛집 검색' '동영상 검색' '가격 비교' 등 수 많은 정보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쏟아지는 정보에 그저 물밀듯 떠밀려 가는 상황을 보고있으면 한없이 '이게 뭔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저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에 고개를 쳐묻고 초콜렛 바를 쳐다보는 듯한 흡사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모습은 탄식을 자아낼 정도라 밖을 나가는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살고 있는 동네, '용인시 수지구'에 그렇게도 맛집이 있다고 해서 큰 마음을 먹고 한번 밖을 나가보았습니다. 

워낙 까탈스러운 입맛에 '얼마나 맛있으려나' 기대를 내심하고 밖을 거닌 그 날은 2021년 2~3월쯤 되었을까요. 이종무로 157을 내비에 찍고 찾아간 곳은 어마어마하게 긴 차량 행렬에 이어 주차할 곳도 없어 난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정보에 의하면 '막국수 팔아 번돈'으로 건물을 올리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확장 이전을 했다고 알려진 이 곳은 제법 예쁜 현대식 한옥이 자리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줄줄이 소세지마냥 길게 줄을 지어 서있었습니다. 

 

이 곳은 오래전부터 밭이었거나 산이었던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었는데 완벽한 현대화가 되고 인터넷이 발달을 하면서 이제는 건물 올리고 맛만 중타 이상이면 어느 정도 매출이 오르는 흡사 '먹자골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땅값이 저렴한 이 곳에 많은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죠. 

 

유명 세프도 이 쪽 동네에 건물을 올렸다고 하는데, 아직 그 곳은 가보진 못했습니다. 

 

아무튼 이 곳을 가게 되면 일단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도착해서 1시간 30분을 넘게. 약 2시간을 대기했었는데요. 너무 배가 고파서 그냥 근처에서 만두전골 한그릇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도 기다려야하더군요 ㅡㅡ ;; 아무튼 엄청나게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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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면 시간이던 돈이던 그건 둘째치고 별점 팡팡 찍어주고 오니, 기다리는 건 괜찮았습니다. 생각외로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무조건 대기를 하더군요. 대기 등록을 하면 카톡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카톡을 안쓰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재미난 점은 역시나 '식당 콘셉트'입니다.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하기도 하였고, 한옥 스타일의 건물은 참으로 인상깊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돈이 있다면 정말 이러한 건물을 올리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실내의 경우에는 또 설계구조를 잘 짜여서 짜임새 있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익스테리어에 맞게 곳곳에는 센스 있는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고무신? 투호? 그리고 책도 집필을 하셨더군요. 식당의 종업원들도 유니폼이 참 건물과 소품 등에 잘 어울렸습니다. 부럽지 않으면 거짓말? 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신경써서 잘 꾸몄습니다. 먹기 전에 보는 맛도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이러한 점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들기름 막국수' 입니다. 

참고로 들기름 막국수는 메뉴에 없습니다. 물 아니면 비빔. 그리고 사리추가와 막걸리. 

그게 전부입니다. 진짜로 막국수 팔아서 건물을 올렸는데요. 

 

이 곳의 진가는 '면' 일 뿐만 아니라 '김치'가 참으로 먹을만 했습니다. 

 

들기름 막국수를 모르고 방문하였다가 물과 비빔만 주문하고 낭패를 본 분들이 있는데요.

반드시 주문할때에는 '물 / 비빔 / 들기름' 을 하시고 부족하다면 사리추가를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사리추가는 그래도 한그릇이 더 나옵니다.

 

뭐 국수 한그릇은 정말 순식간에 먹고 한 그릇을 더먹을 수도 있었는데요. 

문제는 양이 아니라. 맛에 있습니다. 맛이 없다는건 아닌데,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먹을 만큼?"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은 가겠지만 두번 가기에는 참으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빔 막국수' 입니다. 

들기름 메밀막국수와 함께 비빔도 먹었는데요. 

비빔 막국수랑 들기름 메밀막국수. 그리고 사리추가를 하면 2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심심한 느낌이 평양냉면과 유사한 육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국수를 먹을 바에 '봉피양' 평양냉면을 먹는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소면국수로 들기름 국수를 해봤는데 크게 차이가 없을 뿐더러 훨씬 저렴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그걸 추천드립니다. (* 깻잎을 고명삼아 넣어봤는데 그 식감과 향도 일품입니다.) 

 

아무튼 나쁘진 않습니다. 맘에 들고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물 실내가 너무 안락하고 좋았습니다. 고풍적인 한옥의 느낌. 한국의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더군요.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참 잘지었어요. 제가 이 집 주인이라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한번 몰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SNS 팬덤에 손님이 많긴 하지만, 가격은 둘째치고 그렇게 기다리면서 먹을 것 까진 없었던 용인 수지맛집 고기리 막국수 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5점 만점) 

 

종합 : 3.5 

맛 : 3

서비스 : 4

 

저라면 "한 번은 가겠지만 두 번은 안간다" 입니다.

대신 추천은 봉피양 평양냉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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