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치료

    [EP.13] 정신과치료를 받아야하는 이유 (자아분열증)

    그 동안 나는 몰랐었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단연코 나 스스로가 통제가 가능한 영역에 있다 자신하였고,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상태였는지를 자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모든 사태가 최악의 지경에까지 이르러서야 드디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자아분열이 시작되었음을 말이다. 문득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감정의 통제가 불가능하다거나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과 우울,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 반드시 정신과치료를 시작해야만 한다. 이미 과거에 오랜 기간동안 정신과치료를 받았던 내가 자위하면서 떨쳐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는 것 역시 자만이자 오만이었다. 세상에, 정신분열, 자아분열증이 시작되었을지는 꿈에도 몰랐다.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조짐이..